황산공원 어린이 놀이터 일대에서 무단 텐트 설치로 공공시설 무단 점유 사례가 이어져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이용객 사이에서는 양산시의 관리 실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29일 오전 어린이 놀이터 그늘막 4곳 아래에는 각각 텐트 1개씩, 총 4개의 텐트가 오후 5시까지 설치돼 있었다. 각 텐트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3~4인 가족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 전체 15명가량은 그늘막을 포함한 놀이터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다. 텐트 주변에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 자전거 등 개인 물품도 함께 놓여 있었다. 해당 공간은 마치 사유화된 것처럼 보였다.문제는 이 같은 행위로 인해 어린이들이 이용해야 할 휴식 공간인 그늘막 접근이 사실상 제한됐다는 점이다. 이날 한낮 기온이 오르면서 놀이 중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텐트때문에 어린이들은 그늘막 이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놀이터 이동 동선에 텐트가 설치돼 다른 이용객들이 우회해야 하는 통행 불편도 발생하거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 어려운 상황도 빚어졌다.이용객들은 텐트 설치의 적정 여부를 두고 제지 또는 문제 제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는 현장에는 관련 안내 문구나 관리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같은 행태는 특정 일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먼저 설치된 텐트를 보고 뒤따라 설치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주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시 그늘막에 설치된 4개의 텐트가 같은 일행으로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주변에도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는 이유에서다.A씨는 "점심시간대 등 방문객이 많은 시간에 가보면 놀이터 주변은 물론, 사방에도 텐트가 가득하다"며 "그늘막 자리는 갈 때마다 항상 텐트가 설치돼 있어 원래 설치가 가능한 곳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이날도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이미 텐트가 자리 잡고 있어 명당처럼 인식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많아 부딪힐 뻔한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보호자들의 시야까지 가리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텐트 설치 외에도 공원 내 기초 질서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A씨는 "주말이면 황산공원 주차장이 매우 혼잡한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 3대도 목격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어린이 놀이터로 이동하는 구간에 횡단보도가 없어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양산시 관계자는 "공원지역의 경우라도 해당 놀이터는 모두가 공평하게 이용해야 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어린이와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유사한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관련 행위를 목격한 시민들이 시청에 신고할 경우, 현장 순찰 인력이 계도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