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선거에 나선 이홍기 예비후보가 ‘거창의 새로운 30년’을 내걸고 산업·에너지·관광·농업·복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규모 구조 전환 공약을 제시했다.이번 공약은 단순한 생활 개선을 넘어 지역의 성장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이 후보는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정체를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규정하며, 첨단 산업과 에너지, 관광, 농업을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는 전략을 강조했다.■ “연구는 수도권, 실증은 거창”…첨단 산업 구조 재편이홍기 후보 공약의 핵심은 거창을 전략기술 실증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드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연구 기능과 달리, 거창은 실증과 테스트에 특화된 환경을 구축해 “연구는 수도권, 실증은 거창”이라는 분업형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는 △재난 대응 실증센터 유치 △자율 구조 로봇·산악 드론 테스트 환경 구축 △AI 스타트업 및 대학 연구팀 체류형 유치 △연구·주거·실험시설을 통합한 ‘AI 레지던시 캠퍼스’ 조성 △전략기술 공동개발 펀드 조성 등이 포함됐다.또 기존 승강기밸리를 기반으로 산업을 확장해 R&D·교육·실증·산업이 결합된 수직 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가 돈이 되는 도시”…에너지 산업화 전면 추진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소득 창출형 에너지 구조를 제시했다.핵심은 양수발전소 유치다. 이 후보는 양수발전소를 기반으로 △값싼 전력 공급 체계 구축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계, 전력 직거래 시스템 도입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전력을 지역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 △‘햇빛 소득마을’ 조성 △전력 판매 수익의 주민 환원 등을 통해 주민 소득과 직결되는 구조도 함께 제시했다.■ 관광 패러다임 전환…“머무는 관광으로”관광 분야에서는 단순 방문형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주요 내용은 △글로벌 온천 테마파크 조성 △가조 항노화 힐링랜드 연계 관광벨트 구축 △창포원 2.0 및 국가정원 승격 추진 △호텔·레저·치유가 결합된 복합 관광단지 조성 △키즈파크, 수상레저△ 문화 콘텐츠 확충 등이다.이 후보는 “관광은 사람이 머물 때 경제가 살아난다”며 체류형 구조 전환을 통해 지역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농업 구조 혁신…생산에서 유통까지 재편농업 공약 역시 단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과 소득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핵심이다.이를 위해 △광역농산물유통공사 설립 △서북부 경남·전북권 농업 연합 구축 △스마트팜 대단지 조성△ 청년농 유입 및 창농 지원 △농지은행 연계 임대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또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을 위한 ‘미래 농업전략연구소’ 설립도 포함됐다.■ 복지·교육·문화까지…전 생애 정책 체계 구축이 후보는 산업 중심 공약과 함께 전 생애 복지 시스템도 함께 제시했다.주요 내용은 △2~12세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 △시니어 복합요양시설 조성 △장기 요양 인력 지원 체계 구축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확대 등이다.교육 분야에서는 △국제학교 및 대안학교 유치 △해외 대학 협력 프로그램 운영 △국제 음악·문화 행사 유치 등이며 스포츠 분야에서는 △전국 단위 대회 유치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교육·문화·스포츠 융합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로·행정·도시까지 확장…대형 인프라 추진이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도 함께 제시했다. △국지도·국도 확장 △순환도로망 구축 △고속도로 노선 확보 △행정복합타운 조성 △공공기관 이전 및 집적이다. 특히 행정통합 가능성에 대비해 거창이 중심 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 전략도 포함됐다.■ 주민 반응…“변화 필요성 공감” 확산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공약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처럼 가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많다. 새로운 산업과 관광이 들어와야 지역이 살아난다”고 말했다.또 한 농업인은 “농산물 가격 문제는 늘 반복되는 고민인데 유통 구조를 바꾸겠다는 점은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청년층에서도 “일자리와 주거가 같이 해결되는 방향이라면 지역에 남거나 돌아오는 선택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일부에서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현실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변화의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