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 월평마을에서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검은색 녹물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문제의 상황은 3월 30일 오후 4시께 발생했다. 월평마을회관 뒤편에서 재해예방 사업이 진행되던 중, 일부 관로에서 시커먼 물이 흘러나오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이를 목격했으며, 즉시 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이런 물을 사용해 지금까지 씻고 먹고 생활해 왔다”며 “공기 좋고 물이 좋을 것 같아 귀촌했는데,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현재 월평마을은 상·하수도 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함양군에 따르면 해당 지하수 관정은 약 5년 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군은 이번 현상의 원인으로 ‘망간(Mn)’을 지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반에 망간이 포함돼 있을 경우 지하수가 공기와 접촉하거나 염소처리 과정에서 산화되며 검은색 물질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함양함양군은 해당 지하수 관정에 대해 위탁업체를 통해 연 4회 수질검사를 실시해 왔으며, 그동안 검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다.군 관계자는 “수질검사 결과와 별개로 해당 관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대체 가능한 지하수 관정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망간은 인체에 필요한 미량 원소이지만, 일정 농도를 초과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내에 축적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에 따라 수돗물 등 공공용수에서는 망간 농도가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이번 사안 역시 단순 자연현상으로 보기보다 수질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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