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동 잔존읍성 내벽양산시가 양산읍성 잔존 구간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소규모 공원 조성에 나선다.지난달 31일 양산시가 공고한 공원조성계획에 따르면, 중부동 280-2번지 일원 553㎡ 부지에 소공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옛 양산읍터 일대에서 확인된 읍성 성곽 잔존지 4곳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장에는 양산읍성 잔존 구간 10~15m가량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벽 기저부가 최초로 확인된 중부동 268번지와 읍성 내벽 일부가 남아 있는 181번지 주변과 맞닿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구간이다. 그러나 해당 일대는 사유지와 국유지가 혼재돼 있어, 일부 성곽은 인근 주택 담장 등으로 활용되면서 시민들이 문화유산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양산시는 역사적 가치 보존과 접근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올해 당초예산에는 '양산읍성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약 458㎡ 규모 부지와 지장물 매입비 1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올해 중 실시계획 인가와 공원조성계획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이후 사유지 보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다만, 매장유산 존재 여부 확인과 정밀 발굴 필요성 검토 등 과정이 뒤따른다. 이를 두고 국가유산청 협의와 추가 문화재 조사가 뒤따라야 해 조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준공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되며, 총사업비는 토지 보상비와 공원 조성비를 포함해 10~1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공원은 대규모 시설 보다는 유적 보존에 초점을 맞춘 '보행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성곽 흔적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산책로와 안내판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갖춘 친화적 공간으로, 주변 주거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계획 면적 553㎡ 중 시설 면적은 64.9㎡, 도로·광장 60.7㎡, 휴양시설 4.2㎡, 녹지 488.1㎡로 구성된다.지난 2021년 한국문화재재단이 실시한 중부동 일대 발굴조사에서 양산읍성 성벽의 기저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발굴조사 결과, 읍성 체성부의 지대석과 채움석 등 기저부 일부가 확인됐다.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길이 1,436cm, 너비 235 ~ 270cm, 높이 64cm 수준이다. 방향은 북동~남서로 이어진다.한편 앞서 시는 북부동 일대에서도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양산읍성 북쪽 구간 체성 일부를 확인하고, 이를 소규모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이 양산읍성 체성은 선축된 통일신라시대 수혈과 주혈 일부를 파괴한 뒤 그 위에 중복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동쪽과 서쪽 경계 밖으로 연장되는 양상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북부동 전시 구간이 중부동과 떨어져 있어 유적을 한데 모아 공개할 필요성도 제기됐었다. 이곳은 당초 계획도로 구간으로 도로 확장과 문화재 보존·복원이라는 공익적 가치가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