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 전경. /양산신문DB양산지역 동·서부를 아우르는 야간 소아진료 체계가 잇따라 구축되면서 그동안 반복돼 온 소아의료 공백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여기에 아침 시간대 진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아침 소아진료 의료기관' 지정 필요성까지 제기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의료안전망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물금읍 한아름병원이 경남도로부터 '야간·휴일 소아 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전문의 추가 충원을 통해 평일 야간 진료 체계도 안정적으로 재구축했다고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웅상지역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이후 약 6년 만이다.한아름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을 추가 확보해 '1과·2과 달빛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평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한다. 동일 건물 내 협력 약국과 연계한 원스톱 진료 체계도 갖춰 야간·휴일 소아환자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동부양산에서도 소아 야간진료 체계가 마련됐다. 폐업 이후 2년여 만인 지난달 28일 재개원한 양산성모병원은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13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며 평일 야간 연장진료에 나선다.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한다. 단 4주차 토요일은 휴진한다. 병원은 향후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과 24시간 응급실 구축도 추진할 계획으로, 웅상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그동안 양산지역은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경우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반복돼 왔다. 경증 질환임에도 응급실 이용이 늘어나면서 대기시간 증가와 의료비 부담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동·서부 소아 야간진료망 구축으로 응급실 쏠림 현상 완화와 의료비 부담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다만 야간 공백이 일부 해소되면서 이번에는 '아침 시간대 진료 공백' 문제가 새롭게 제기됐다. 송은영 양산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출근 전 시간대에 소아진료 수요가 집중되고 있지만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며 '아침 소아진료 의료기관' 지정 필요성을 제안했다.송 의원은 소아진료 공공지원 시범사업 도입과 아침 시간대 지정 의료기관 운영, 긴급 소아진료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권과 부모의 삶의 질, 도시의 책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동·서부 야간 소아진료망 구축에 이어 아침 진료체계까지 마련될 경우 양산시는 사실상 하루 전 시간대를 아우르는 소아의료 안전망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현을 위한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 논의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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