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임대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전세난 흐름이 양산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전세 갱신요구권 사용 건수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양산시의 민간 아파트 전세 거래(신규·갱신 포함)는 총 7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009건과 비교해 약 27.5% 감소한 수치다.이 가운데 신규 계약은 49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22건과 비교해 약 31% 줄었다. 2024년 같은 기간 663건과 비교해도 약 25% 감소했다.지역별로는 물금읍의 비중이 가장 컸다. 양산 전체 신규 전세 거래 가운데, 172건이 물금읍에서 이뤄지며 약 34.5%를 차지했다. 다만 물금읍 역시 전년도 신규 전세 거래 267건과 비교하면 약 35.6% 감소해 감소폭이 더 두드러졌다.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도 변화하고 있다. 신규 계약이 어려워지자,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는 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올해 1~3월 전세 갱신 건수는 234건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갱신요구권 사용은 전년 51건에서 올해 71건으로 증가했다. 비중으로 보면 약 21.8%에서 30.3%로 되레 약 9% 확대됐다.2024년의 경우 전세 갱신은 197건 중 갱신요구 50건으로 약 25.4% 수준이었는데, 이후 감소했다가 다시 크게 상승한 흐름이다.현장에서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뚜렷하다. 지난 1일 오후 네이버부동산 기준 물금지역 52개 아파트 가운데 전세 매물은 49건에 불과했다.물금지역 최대 단지인 대방노블랜드 7차(2130세대)는 전세 물량이 4건뿐이며, 이지더원그랜드파크(1768세대) 역시 5건에 그쳤다. 인근 대방아파트 단지만 묶어 보면 전세난은 더욱 명확하다. 5차(1158세대)와 8차(1062세대)는 전세 매물이 전혀 없고, 2·3차(1310세대)와 6차(703세대)는 각각 1건에 불과하다.이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양산과 소주동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천성리버타운(약 3000세대)은 전세 매물이 4건에 머물렀고, 남부동 청어람(1724세대)은 3건이었다. 서창동 대동이미지타운(1904세대)과 동면 반도유보라 5차(1244세대)는 0건, 사송 트루엘(1188세대)은 2건이다.한편 3월 기준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69.45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을, 100 미만일수록 공급충분을 의미한다. 또한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공급부족' 응답이 73.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