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역 광장 한켠에 위치한 '양산에 다잇다 잡화점'모습. 오는 5월 31일까지 운영 예정이다.지난 7일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물금역 광장은 점심시간을 맞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동하는 직장인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캐리어를 끌고 가족단위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처럼 분주한 흐름 속에서 광장 한 켠에 자리한 작은 부스 하나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었다. '양산에 다 잇다 잡화점',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다.이 부스는 양산시가 봄 관광 시즌과 '양산 방문의 해'를 맞아 조성한 임시 홍보 거점 공간이다. 물금역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지역 관광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말부터 운영중이다. 운영은 내달 말까지 이어지며, 벚꽃 개화 시기와 야외활동이 집중되는 시점에 맞춰 설치됐다. 이곳은 단순한 안내소, 홍보관을 넘어서 체험·참여형 양산 팝업스토어를 지향하고 있다.현장에서 마주한 '양산에 다잇다 잡화점'은 우선, 전면을 개방한 구조부터 인상적이다. 컨테이너 형태의 공간을 막지 않고 활짝 열어두고, 외관은 노랑과 핑크색 파스텔 톤의 봄 색감으로 정리했다. 직선적인 구조물임에도 딱딱한 느낌보다 가벼운 조형물처럼 다가온다. 광장을 가로지르던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몇몇은 걸음을 늦추며 내부를 훑는다. 별도의 안내 없이도 공간의 성격이 직접적으로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느낌을 준다.잡화점 입구 정면에는 양산 주요 관광지를 정리한 대형 안내판이 자리하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황산공원과 물금 일대 벚꽃 명소를 중심으로 위치와 이동 동선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됐다. 복잡한 설명 대신 색상과 선으로 양산 일대를 정리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짧은 시간 안에 도시의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지도 앞에 선 시민들이 손가락으로 동선을 짚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부스 내부는 '관광 안내'와 '체험 요소'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한쪽 벽면에는 관광 지도와 추천 코스, 간단한 설명 자료가 이어지고, 맞은편에는 양산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가 정리돼 있다. 인형, 키링과 스티커, 엽서 등 소형 기념품 위주로 구성된 이 굿즈들은 크지 않지만 눈에 잘 들어오는 색감과 단순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지나던 시민이 무심코 하나를 집어 들었다가 옆에 놓인 다른 상품까지 살펴보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 정식 판매에 앞서 시민들에 첫선을 보이는 중이다.포토존 역시 이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다. 캐릭터 그래픽을 배경으로 한 촬영 공간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휴대폰이 올라간다.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혼자서 구도를 맞춰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이어진다. 짧은 순간이지만, 공간을 '기억으로 남기는 장치'로 기능하는 셈이다.여기에 참여형 콘텐츠도 더해졌다. 현장에서는'스탬프 챌린지'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총 4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굿즈가 제공되는 방식이다.미션은 ▲자신의 여행 성향을 알아보는 '양산 탐험 MBTI' ▲제시된 숫자에 맞춰 타이머를 멈추는 '타이밍 챌린지' ▲30초 안에 같은 그림을 찾는 '스피드 카드게임' ▲소원을 적고 인증사진을 남기는 '소원터널'로 구성됐다.참여자들은 부스 곳곳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체험을 이어갔고, 마지막 미션을 마친 뒤에는 각자의 소원을 적어 걸어두거나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굿즈는 판매가 아닌 체험 완료자에게 제공되며, 종류 또한 날짜마다 달라 방문의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여러 차례 방문해 다양한 굿즈를 모으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운영 시간은 주중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중이다.양산에 다잇다 잡화점을 도맡아 현장에서 운영 중인 담당자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오픈하자마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일 다른 이벤트와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다 보니 반복 방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만큼 현장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잇다 잡화점이 양산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시민이 '양산 다잇다 잡화점'에서 시승격 30주년 기념미션을 수행중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