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4월 7일 함양을 찾아 초청 지역발전 간담회에 참석했다. 까매요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지리산 축산폐수 문제부터 청년, 대안교육, 문화 인프라, 주민자치, 철도망까지 함양의 숙제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시·군 단위 대응을 넘어서는 생활권 재편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사 시절 메가시티를 진행했던 김 예비후보는 서부경남 역시 거창·함양·산청 같은 인접 지역을 경제권과 생활권으로 묶고 주거·교육·의료·문화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규모의 군 단위 행정만으로는 인구소멸 지역의 생활 기반을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예비후보는 “시·군 단위의 균형발전이나 지방행정은 한계에 왔다”며 “공동의 생활권·경제권으로 묶어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를 대중교통과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을 묶는 메가시티는 꼭 가야 할 길이고 그 안에서 다시 생활권 단위 재편이 이뤄져야 실제 삶이 바뀐다”고 했다. 함양의 과제 한자리에…환경·문화·교통 해법 모색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나온 건 지리산 일대 축산폐수 문제였다. 한 참석자는 “축산폐수가 지리산을 망치고 있다”며 지리산 하천 오염과 축산업 문제를 꺼냈다.  김 예비후보는 축산폐수 문제를 정부 정책 진행과 별개로 지방정부에서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봤다. 그는 “공장지대를 제외하면 주요 하천 오염원 가운데 큰 축이 축산폐수”라며 “우선 실태 파악을 먼저 하고 단속이 필요한지, 시설 지원이 필요한지, 근본 대책이 필요한지 현실에 맞는 해법을 세워야 한다.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청년 문제도 간담회의 중심에 섰다. 함양 청년은 경남도의 청년 지원이 도시 삶의 기준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비 지원 같은 사업은 군 지역 청년의 현실과 맞지 않으며, 지역 청년이 도시 청년 수준의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다. 상림에서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는 한 청년은 “지역에서는 결혼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지역 안에서 삶의 장면이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화 결핍 역시 생활권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몇 개 군을 묶은 권역 안에 중심 도시를 세우고 문화 투자와 대중교통 연결을 동시에 가져가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교육 현장도 간담회에 나왔다. 백전의 한 주민은 대안학교 ‘온배움터’ 운영 상황을 설명하며 평생교육시설 전환 과정에서 도와 교육부의 연계를 요청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료를 주시면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숭양정 복원 문제도 현장에서 제기됐다. 주민은 “숭양정을 한국 최초 민간 도서관으로 볼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며 숭양정 복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복원을 위해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복원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문화재 가치평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맞춤형 기초거점개발사업과 주민자치회 운영이 사람보다 시설 중심으로 흘렀고, 현장 교육도 실질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주민자치를 지방 살리기의 전제로 놓았다. 그는 “주민자치회는 회복중”이라며 “하드웨어 중심 사업으로는 지역이 살아날 수 없다”며 “결국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망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함양을 지나는 대전~진주 철도와 한의대 유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함양 입장에서도 우선 순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계획되어있는 달빛철도가 이미 있고, 함양이 철도와 연결되는 건 달빛철도가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대전~진주 간 고속철도는 국토부와 협의해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함양 주민들은 환경과 교육, 문화와 교통, 주민자치와 기본소득까지 지역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꺼냈다. 김 예비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토의 중심은 어려운 곳”이라며 “힘든 지역의 문제를 먼저 풀어야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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