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고 야구부 훈련 사진물금고등학교 야구부 기숙사 건립 사업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여전히 행정 절차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경남도교육청과 부영주택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련 예산이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절차는 또 한 차례 지연됐다. 결국 열악한 환경 개선을 기대했던 야구부의 기대만 반복되고 있다.물금고 야구부는 지난 2023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창단 최초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선수들은 아파트 월세 생활뿐만 아니라, 지면이 고르지 못한 야구장에서 훈련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기적이라 불렸다. 이 같은 선전에 감명받은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는 같은 해 8월경, 기숙사와 실내연습장 건립을 약속했다. 부영그룹은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100건 이상의 건립·기증 사업을 이어와 큰 기대를 모았으나, 2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배경에는 주체인 양산시·경남교육청·부영주택 3자 간 구체적인 역할 정리와 협약 체결이 늦어진 점때문이다.이영문 물금고 교장에 따르면 사업 추진위원회 논의는 2023년부터 이어졌으나, 실질적인 정리는 2025년에 들어서야 이뤄졌다. 이 같은 지연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업 방식의 차이때문이다. 그동안 부영이 건립한 기숙사는 대부분 학교 부지 내에 들어서 지금과 같은 행정 절차 없이 추진됐다. 반면 물금고는 여유 부지가 없어 외부 부지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토지 확보와 조성 등 절차가 필요해 한층 복잡해진 것이다.이에 따른 사업은 크게 양산시의 부지 확정 및 용도변경, 경남교육청의 평탄작업 등 토지조성 공사, 부영주택의 시설 건축 3단계로 진행된다. 건립을 끝마치면 부영 측은 경남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물금고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사업 단계 중 양산시의 부지 확정과 용도변경은 이미 완료됐으며, 시유지 활용에 따른 경남교육청과의 협약 체결도 마친 상태다.그러나 경남교육청의 토지 조성 공사비 등 예산이 올해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사업은 한 차례 지연됐다. 이는 경남교육청과 부영 측 간 확약서 여부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다.경남교육청은 약 10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사업 미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확약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부영 측은 그간 다수의 기부 사업에서 별도의 확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뿐더러, 행정절차를 제외한 시설 건립에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입장 차이로 협의가 지연되자, 공유재산심의에서는 조건부 가결 결정이 내려졌다. 심의위원회는 예산을 우선 확보한 뒤, 이를 근거로 부영 측과 확약 협의를 진행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향후 추경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한 이후, 부영 측에 확약을 요청할 방침이다.다만 향후 추경 편성과 추가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있어, 기숙사 건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한 제보자는 "물금고 야구부는 삼성라이온스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김영웅 선수 등을 배출하며 선수 육성 능력이 검증된 팀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약속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과거 같은 선전을 헝그리 정신으로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졸업을 앞두거나 했던 선수들의 실망감을 생각해서라도, 기업과 행정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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