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물금·매리 지역 등 낙동강 일대 유해 남조류 세포수 결과를 두고, 지난 3일 환경단체가 조사 방식을 문제 삼으며 왜곡된 결과라고 주장했다.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 낙동강 유역 시민사회는 지난달부터 '낙동강 녹조 시민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최근 발표한 1차 결과에서, 지난 3월 23일 정부 발표와의 큰 격차를 제기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보면, 3월 23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0개로 나타났다. 3월 30일과 4월 6일 측정 결과에서도 모두 0개로 집계됐다.반면 시민조사단이 3월 26일 낙동강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수돗물 생산을 위한 물금·매리 취수장에서 15만 cells/㎖의 유해 남조류가 검출돼 정부 발표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시점 차이가 아니라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다. 시민조사단은 녹조가 집중되는 강변 수심 10cm에서 채수하는 반면, 정부는 강 중앙에서 수심별 상·중·하층을 혼합한 시료를 사용하고 있다.시민조사단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낙동강 상수원 녹조 대응 강화를 위해 물금·매리 취수장 채수 지점을 기존 2~4km 지점에서 취수장 전방 50m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해당 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수장 녹조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또한 "실제 위험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 보여주기식 조사에서 벗어나 현장을 반영하는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체계로 전환하고, 녹조 독소까지 포함한 정밀 조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면서 "낙동강 유역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 안전과 건강권은 국가의 책무이다. 취·양수시설 개선을 조속히 완료해 강의 흐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시민조사단은 ▲위험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측정 방식으로 개편 ▲친수구간의 녹조 독소 농도 측정 ▲취수장, 친수구역 등 모니터링 대상 확대 ▲녹조 예방 대응체계 가동 및 주기적 공개 ▲취·정수장 녹조 대응 현황(녹조 유입 자료, 정수장 처리 방안, 녹조 처리 결과)과 수돗물 안전관리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