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술의 향기(회장 박우권)는 지난 11일 ‘김용익 선생 31주기 추모제’를 김용식·김용익 기념관에서 봉행했다. “고국 하늘만 바라봐도 눈물이 난다. 쇠똥에 빠졌던 고향의 골목길이 내 창작의 원천이다. 여행의 마지막 종점은 어릴 적 뛰놀던 고향 바로 통영이다”마술의 펜 ‘꽃신’ 작가 김용익 선생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통영예술의 향기(회장 박우권)는 지난 11일 ‘김용익 선생 31주기 추모제’를 김용식·김용익 기념관에서 봉행했다. 추모제에는 통영예술의 향기 박우권 회장을 비롯 이지연 전 회장, 박정욱·이충실·강재남·한선재·박용수·박종호·박길중·박양석씨, 김순효 통영문인협회장·김승봉 전 회장, 강석주 전 통영시장, 최미선 통영시의원, 김희자 통영시 문화예술과 팀장, 권형수 예술과장, 옥치훈 주무관, 김미선 이중섭미술관장, 이혜정 통영팬플룻오케스트라 단장이 참석해 선생을 기렸다.강재남 이사의 여는 글을 시작으로 헌다와 헌화, 어록 윤독으로 위대한 작가의 문학세계를 기억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박우권 통영예술의 향기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에 이름을 드높인 예술가는 그렇게 쉽게 탄생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있어 서울을 제외하고 그 어떤 도시가 우리 통영보다 많은 예술인을 탄생시켰거나 배출한 곳이 있는가. 우리 통영시민들은 이러한 위대한 문화자산을 보유한 도시의 시민인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자긍심은 300년 통제영의 역사에서 물들어진 우리의 정체성이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통영을 이끌어갈 지자체의 위정자분들과 담당 행정업무를 하시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머지않은 후일, 퇴직 후에도 통영 곳곳의 문화자산과 정신에 자신의 의지와 소신 있는 실천이 베여 있음을 자식과 손주들,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기념비가 되도록 마음 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용익 선생(1920~1995)은 1920년 경남 통영시에서 출생해 중앙중학을 거쳐 일본 동경 아오야마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48년 남플로리다대학교, 켄터키대학교와 아이오아대학교 대학원 소설창작부에서 수학했다.맥도웰 콜로니, 야도, 헌팅턴 하트포드 재단, 버지니아 창작예술센터 등 미국의 예술가 지원 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고 집필활동을 했다.1957년부터 1964년까지 고려대, 이화여대 영문학과에서 강의를 했고, 이 시기에 ‘한국의 달’, ‘행복의 계절’, ‘꽃신’ 등이 국내외에서 출간됐다. 한국인이 서정을 영어로 노래하는 작가였던 선생의 주요 작품은 대부분 영어로 집필된 것이었으나, 국내에서는 선생께서 직접 한글로 번여해 출간됐다.1964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서일리노이대학교,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교, 피츠버그의 듀케인대학교 등에서 소설창작을 강의했다. 1976년에는 미국 국가문학지원금을 받았고, 1981년과 1983년에는 펜실베니아 주 문학지원금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 ‘꽃신’으로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해외한국문학상과 충무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1994년 고려대 초빙교수로 귀국했다가 1995년 4월 11일 지병인 심장병으로 고려대병원에서 별세, 통영시 용남면 오촌마을 선영에 안장됐다.이후 민간서포터즈인 통영예술의 향기는 2009년 잊혀져가는 묘소를 찾아 벌초하고 첫 추모제를 봉행했다. 그 해 7월 통영시에서는 통영의 대문호인 청마 유치환, 초정 김상옥 대여 김춘수, 박경리 그리고 김용익 선생을 기리는 통영문학제를 창설했다.통영예술의 향기는 2011년 추모제 때 중등교과서에 영문 단편소설 등재를 위한 홍보용으로 절판된 ‘꽃신’ 한·영판 500부를 자비로 발간, 2년 뒤 중등교과서에 ‘꽃신’이 등재됐다.2012년 미국에 거주하는 유족들이 추모제에 화답, 태평동 생가를 통영시에 기증했고, 2013년 통영시는 생가를 리모델링해 현재의 김용식·김용익기념관을 개관했다. 또한 묘소 참배객의 접근이 쉽도록 해안도로를 정비, 진입데크를 설치했다.2015년 20주기에는 통영예술의 향기가 2년여에 걸쳐 수집·편집한 ‘김용익전집’을 통영시 협조로 발간했다. 김용익 선생의 국내 간행물 전체를 집대성한 이 전집은 김용익 연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기초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2017년 통영예총이 주관하는 ‘송천박명용예술인상’의 공로상 부문에 이 전집을 중심으로 한 공고로 공로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김용익 선생이 1948년 미국 켄터키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모습. (통영예술의향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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