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인근 불법 기도터 정비.국립공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금정산이 불법 기도터 정비를 통해 공원 위상에 걸맞은 환경 정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국립공원공단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양산시와 협력해 동면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일원에 난립해 있던 불법 기도터와 가설 건축물 등을 최근 완전 철거했다고 밝혔다.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은 높이 12m에 달하는 고려시대 암벽 불상으로,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양산 대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불상 주변에는 제단과 촛불, 움막 형태의 생활시설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경관 훼손은 물론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제기돼 왔다.실제 현장에는 무속행위로 추정되는 제단이 곳곳에 설치되고, 생활을 위한 불법 건축물과 취사시설까지 조성되는 등 사실상 '기도터 마을'처럼 변질되면서 장기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특성 탓에 단속과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문제를 키웠다.이번 정비는 금정산이 지난 3월 3일 대한민국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된 첫 대규모 환경정비 사업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 시설물은 지자체 권한 사항인 만큼 양산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됐다.특히, 약 700m 이상 고지대에 방치돼 있던 폐기물과 시설물 철거를 위해 국립공원 헬기를 동원하는 등 강도 높은 정비가 이뤄졌다. 총 7일간 16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장기간 누적된 폐기물 약 40톤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비가 완료되면서 문화재 주변 경관은 물론 산림 훼손과 산불 위험 요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향후 출입통제시설 설치와 정기 순찰을 강화해 불법행위 재발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원 관리 수준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송동주 소장은 "이번 정비는 국립공원 지정에 걸맞은 품격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오랜 기간 방치됐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만큼, 금정산이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자연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