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 상가건물 1층이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양산지역 음식점 10곳이 새로 문을 열 때 약 12곳은 문을 닫는 수준으로 나타나, 3년 째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3일 기준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양산시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 수는 5217개로, 전년도 같은 기간 5276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규 창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업 규모가 더 많아 전체 업소 수는 줄어드는 흐름이다.올해 1분기 음식점 창업은 102건, 폐업은 117건으로 집계돼 폐업률은 114%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폐업률 126%(창업 108건·폐업 130건)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창업보다 폐업이 많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도 최근 상황은 더 악화된 모습이다. 1분기 기준 연도별 음식점 폐업률은 ▲2020년 94.3%(창업 139건·폐업 131건) ▲2021년 64.9%(148건·96건) ▲2022년 61.2%(137건·84건) ▲2023년 89.2%(139건·124건)로 폐업 수가 창업 수를 밑돌았다. 그러나 2024년 101.5%(133건·135건)로 창·폐업이 처음 역전된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높은 폐업률이 이어지고 있다.단기간 내 폐업 사례도 적지 않다. 2023년 1분기 창업한 139곳 가운데 1년 만에 폐업한 곳은 4곳, 2년 만에 폐업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2년 내 폐업은 총 14곳으로, 약 10%가 2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2024년 1분기 창업 133곳 중에서는 1년 만에 5곳, 2년 만에 9곳이 폐업해 2년 내 폐업은 총 14곳으로 10.5% 수준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창업 업소 108곳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3곳 2.8%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1년 내 폐업 비율은 다소 낮아졌다.연간 기준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양산시 음식점 창업은 411건, 폐업은 478건으로 폐업률 116%를 기록하며 최근 수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3.2%(창업 646건·폐업 537건) ▲2021년 72.8%(644건·469건) ▲2022년 88.0%(569건·501건) ▲2023년 89.0%(547건·487건) ▲2024년 101.5%(476건·483건)로, 2024년을 기점으로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구조로 전환된 뒤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복합적인 내외부 경제 요인이 작용하면서, 코로나19 시기보다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한편 폐업 증가 흐름과는 달리,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의 매출액과 이용 건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물금읍에서 해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부터 손님이 점차 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도 함께 오르다 보니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국세청 관련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음식점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을 합산한 총 이용 건수는 약 148만건, 사용 및 발급 금액은 약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이용 건수는 약 3.3%, 매출액은 약 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