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거창군은 4월 20일, 면사무소 공금 횡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해당 공무원을 거창경찰서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치는 단순한 내부 징계 수준을 넘어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판단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해당 면사무소에서 불거진 공금 관련 의혹이 단순 회계 착오가 아닌 △공금 유용 의혹 △허위 초과 근무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행정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인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한 사람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수억 원대 자금 흐름이 장기간 반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내부 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공금 집행 과정에서의 관리·감독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이 같은 사안이 외부 문제 제기 이전까지 드러나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이다.한 지역 인사는 “이 정도 사안이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눈을 감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감사 시스템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더 큰 문제는 ‘신뢰 붕괴’다.행정의 기본은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그런데 가장 기본이 되는 공금 관리에서조차 의혹이 터져 나오고, 그것이 장기간 방치됐다면 군민이 행정을 신뢰할 이유는 멀어진다.이번 고발이 ‘사태 수습용 꼬리 자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조직 전체를 향한 책임 규명으로 이어질지는 거창군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