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주민편익시설 목욕탕 내부.양산지역 목욕탕 폐업이 지속되면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다.1971년 물금읍 '은화탕'과 북부동 '도원탕'이 양산에서 최초로 문을 연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목욕장업은 지역 생활 기반 시설로 자리 잡아왔다. 행정안전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산시에는 총 111개의 목욕탕이 창업했고, 현재 남아 있는 목욕탕은 56곳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3년 당시 양산시의 인구는 10만을 넘기지 못했음에도, 58곳이 운영되어 현재보다 많은 목욕탕이 지역 곳곳에서 영업을 이어갔다.이처럼 목욕탕이 사라지는 배경에는 가정 내 샤워 및 목욕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면서 굳이 목욕탕을 찾을 이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이용객 감소에 더해 공공요금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경영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중 목욕시설이 감염 확산 우려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산업 위축이 더욱 가속화됐다.양산지역 목욕장업은 1970~1980년대 16곳이 창업하며 기반이 형성된 뒤, 1990년대 들어 33곳이 문을 열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000년대에는 40곳이 창업해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0년대에는 창업 수가 19곳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0년대에는 창업 수가 3곳에 머무르며 위축된 상태다.폐업은 2003년 처음으로 9곳이 문을 닫으며 시작됐다. 이후 2010년까지 17곳이 추가 폐업해 총 26곳이 문을 닫았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16곳이 폐업했다. 이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도 13곳이 문을 닫으며 감소세가 지속됐다.목욕탕은 가정 내 샤워·목욕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겨울철 동파 위험이 큰 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필수적인 생활 기반 시설이다. 양산시에도 공공목욕탕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객 감소와 운영비 부담 등으로 민간 영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대표적으로 현재 임대사업으로 운영 중인 강서동주민편익시설 내 목욕탕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해당 시설은 전 박정수 양산문화원장이 기증한 토지에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지난 2016년 주민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건립했다. 하지만 수익성 저하로 인해 2019년에는 설립 3년 만에 매각 검토까지 이뤄졌다. 당시 감정가는 약 22억원 수준이었지만,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약 16억원까지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결국 인수자는 없었다. 주된 이유는 목욕탕이라는 업종 자체가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데다,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공사가 필요해 추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위탁 운영사업자 모집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5년 연간 5천만원 수준이던 임대료는 최근 공고 기준 3400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까지 목욕탕 운영이 중단된적은 없지만, 운영을 맡은 사업자들은 갈수록 커지는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재단관계자에 따르면 "목욕탕은 수익이 줄어드는 반면, 유지·보수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라며 "코로나19 이후 이용객과 매출이 급감한 데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게 됐다"고 했다.이어 "여성 고객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지만 남성 이용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남성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 이용 후 해당 시설에서 샤워까지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소규모 동네 목욕탕이 줄어들면서, 이용객들이 상대적으로 시설이 넓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목욕시설로 이동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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