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품에 안긴 통영의 섬마을 학교, 한산초·중학교(교장 박천주)가 작은 학교의 한계를 강점으로 바꾸며 주목받고 있다.전교생 16명의 소규모 학교지만, 생태환경 교육과 지역 연계 환경 교육, 섬 해양생태계 정화 활동, 한산도 역사 탐방, 미래 역량 교육 등 한산초·중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촘촘히 엮어내며 학생들의 눈부신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한산초·중학교의 교육목표는 ‘사랑을 나누며 꿈을 펼치는 민주시민 육성’이다. 배움, 꿈과 희망, 배려, 건강 네 가지 가치가 그 중심이다. 즐겁게 배우고 행복을 이끌어가는 학교 문화 조성, 꿈을 찾아 미래를 열어가는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 공감·나눔으로 배려의 덕목을 함양하는 안전한 학교 조성, 아름다운 몸과 마음을 기르는 체험 중심 교육활동 전개를 4대 실천 방향으로 삼고 있다.갯벌·수달·국제 교류, 살아있는 생태환경 교육한국 초등학교 대표로 참가, 활동 사례 발표가장 큰 경쟁력은 생태환경 교육이다. 한산초·중학교는 말레이시아 학교와의 실시간 화상 교류, 각종 국제 행사 참가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세계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국제환경교육 교류 한국 초등학교 대표로 참여한 사례는 교육 확장성을 잘 보여준다.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다. 학교 앞 봉암갯벌에서의 습지생태계 탐사, 통학선을 타고 떠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섬 해양생태계 정화 활동, 학교 인근에 자주 출몰하는 멸종위기종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까지 교실 밖 자연이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 된다. 여기에 환경 골든벨 활동으로 멸종위기종과 각종 환경 이슈를 쉽고 흥미롭게 익히도록 하고, 에듀테크 연계 탄소중립 실천 활동으로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또한 학생들은 습지 보호 뉴스 만들기,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참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 총회에 초청받아 발표 활동도 펼쳤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아시아습지학교네트워크 총회에도 참가, 한국 대표로 활동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도 한산초·중학교의 중요한 축이다. 학생들은 발이 커져 작아진 장화를 업사이클링해 공기정화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순환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또한 교내 스마트팜을 활용한 작물 재배와 정기적인 숲 체험 교육,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채식 실천 캠페인 등으로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끼며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학교 담장을 넘어선 외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기업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전문성을 높인 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사이클링 캠페인,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 지역축제 탄소중립 체험 부스 운영까지 더해져 학교 안팎의 배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동물복지를 주제로 AI 저작도구를 활용한 웹툰 그리기 활동도 운영, 학생들이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돕고 있다.제승당에서 배우는 한산도 역사·문화이순신의 얼을 따라서 지역 섬 탐방역사와 문화도 빠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매년 4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던 곳인 제승당을 탐방한다. 한산도 역사 탐방, 이순신의 얼을 따라 지역 섬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익히도록 하고 있다.특히 한산초·중학교에는 비진도, 용호도에서 통학선을 타고 등교하는 학생이 있다. 통학선을 활용해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직원)가 함께하는 섬 탐방 활동을 펼친다. 또한 한산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을 행사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도 키우게 한다. 향사 참여, 한글 시 백일장 개최 역시 지역과 학교가 함께 호흡하는 교육과정의 일부다.SW·AI 및 드론 교육 등 미래 교육 강화미디어 미래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 SW·AI 교육, 미디어 교육, 드론 교육, 창의력 메이커 교실 등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태블릿과 교구를 활용한 코딩 및 알고리즘 원리 학습, 영상 제작, 크로마키를 활용한 아나운서 체험, 드론 조종 실습 등은 도서 지역 학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테마형 체험학습,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역 학교와 교류 활동 등도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또한 경남과학교육원 이동과학관 ‘알아보카’ 과학 체험과 자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회로 원리 학습, 플라즈마 볼과 자기장 체험, 주제별 과학 체험 활동 등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력을 키우는 체험형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다.특히 ‘교육공동체, 온 마을이 함께하는 한산 어울림 한마당’처럼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특색있는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과정 운영 사례는 지난해 경상남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긴밀한 소통과 공동체성은 한산초·중학교의 특별한 힘이다.2년 연속 환경부장관상 수상체육·과학 분야 석권 최고 역량이 같은 교육은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2025년 2년 연속 환경부 선정 전국 최우수 환경동아리로 선정, 환경부장관상 2회를 수상했다. 또 과학(환경) 사제동행팀 활동 금상(1위)과 함께 교육부장관상을 수상, 환경부 환경방학탐구생활 기상청장상을 받았다. 경상남도 환경프로젝트 공모전 우수상·최우수상, 통영시 동물복지 웹툰 공모전 통영시장상도 수상했다. 환경동아리 우수 사례 공모전 한국환경보전원장상, 경상남도 과학전람회 교육감상, 경상남도 과학동아리발표대회 창의인재상도 수상했다.체육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져 ‘2025 경상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소프트테니스 여자 초등부 2위, 남자 초등부 3위를 기록했다. ‘2025년 교육장배 육상·수영대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2024년 교육장배 육상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거뒀다. 전교생이 많지 않은 학교에서 이 같은 성과를 꾸준히 이뤄냈다는 점은 한산초 교육의 밀도와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아이 키우기 좋은 섬, 다시 찾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습니다”한산초·중학교 박천주 교장 박천주 교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맞춤형 교육’이다. 박 교장은 한산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교육과정에 녹여낸 생태환경 교육과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갈 미래 역량 함양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소통하는 교육공동체 안에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색깔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차를 깊이 존중할 수 있고,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겸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박천주 교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맞춤형 교육’이다. 박 교장은 한산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교육과정에 녹여낸 생태환경 교육과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갈 미래 역량 함양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학교에서는 사실상 1대1 수업에 가까운 환경이 구현된다. 교사와 학생의 밀도 높은 상호작용으로 개별 학습 극대화가 가능하다. 도서관, 체육관, 운동장 등 모든 시설을 15명의 학생이 온전히 활용한다.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문화 속에서 전교생이 함께 수학여행을 떠나고 숙박형 체험학습을 공유하며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한다.박천주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소규모 학교임에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을 묻자, “세 가지 박자가 맞물린 결과”라고 답했다. 박 교장은 “첫째는 학생들의 끈기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자기 계발 의지가 매우 강하다. 둘째는 교사들의 열정이다. 선생님들이 아이들 각자의 장점을 세밀하게 발견하고 이끌어주는 정성이 남다르다. 셋째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활동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보다는 발견, 줄 세우기보다 지지를 우선하는 학교 문화가 성과의 토대였다.한산초·중학교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린 것은 활발한 국제 교류 활동이다. 말레이시아 학교와의 교류에 이어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총회에도 참가했다. ‘도서 지역 학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아이들의 시야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박 교장은 “아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직접 뛰며 얻는 변화는 놀랍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의 회복이다. 도서 지역 학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문제 해결력의 성장도 주목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세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생긴다. 여러 나라 친구들과 소통하며 느끼는 행복과 뿌듯함은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큰 자산이 된다”고 덧붙였다.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묻자 박 교장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박천주 교장은 “기초학력과 진로 강화를 위해 사교육 걱정 없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방학 중 돌봄 프로그램으로 제과제빵, 훌라, 벨리댄스 등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발견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제교류를 통한 세계시민 교육과 함께 지역의 자부심인 충무공 이순신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도 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를 품되, 이 섬의 뿌리와 자부심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박천주 교장은  “대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한산도만의 ‘학생 맞춤형 특성화 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선물하겠다. 16명의 아이가 160명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한산도로 오실 새로운 가족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정착부터 교육까지 저와 학교가 책임지고 함께하겠다”고 미소 지었다.박천주 교장은 학부모와 통영 시민을 향해 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산초·중학교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산도 전체에 울려 퍼지는 지역의 심장이 되길 바란다. 현재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산도로 전학 오는 가족에게 전세 주택 무상 제공과 리모델링비 지원이라는 든든한 혜택을 마련했다. ‘몸만 오십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한산도만의 ‘학생 맞춤형 특성화 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선물하겠다. 16명의 아이가 160명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한산도로 오실 새로운 가족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정착부터 교육까지 저와 학교가 책임지고 함께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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