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시철도양산도시철도가 연말 개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시민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양산선이 본격적인 안전 검증 단계에 돌입하면서 실제 운행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부산교통공사는 28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41일간 철도종합시험운행의 핵심 단계인 '시설물 검증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신규 노선이 실제 운행 환경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차량과 각종 설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필수 절차다.검증 대상은 노포역부터 북정역까지 이어지는 양산선 본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양산중앙역을 잇는 연결 구간을 포함한다. 총 7개 정거장,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점검 항목은 207개에 달한다. 신호 31개, 통신 40개, 전기 11개, 관제설비 108개 등 철도 운영 전반에 걸친 핵심 요소들이 정밀 점검 대상이다.앞서 공사는 2월부터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사전점검단을 운영해 기술적 검토를 마친 상태다. 이번 검증을 통해 단 하나의 위험 요소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보완 사항은 즉시 개선해 운행 안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시설물 검증이 끝나면 실제 운행과 동일한 조건에서 열차를 운영하는 '영업 시운전' 단계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는 현장 인력의 대응 능력과 열차 운행 체계 전반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공사는 이 절차를 거쳐 12월 정식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역을 잇는 총연장 11.43㎞ 구간으로, 7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총사업비 약 7960억원이 투입된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양산 구간 9.33㎞, 부산 구간 2.1㎞로 구성된다. 무인 경전철(2량 1편성) 방식으로 운행되며 최대 14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운행 간격은 6~10분, 하루 약 130회 운행이 예정돼 있다.특히 노포역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양산중앙역에서 2호선과 각각 연결되는 직결 환승 체계가 구축돼 부산과 양산, 김해를 잇는 광역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환승할 수 있는 구조로 이용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양산선은 2000년대 초부터 논의된 부산~양산 간 철도 연결 사업의 결실로, 도시 확장과 통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교통 인프라로 추진돼 왔다. 개통 시 부산 북부권과 물금신도시, 동면 사송신도시, 북정·어곡 산업단지를 연결하며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 완화와 생활권 통합 효과가 예상된다.지난달 양산시와 부산시는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운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영 주체와 비용 분담 방안을 확정했다. 협약에 따라 양산선 본선은 양산시가 운영과 비용을 담당하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결 구간은 부산시가 맡는다. 운영비는 전력비를 포함해 연간 약 18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실제 시승 결과에서도 양산선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교통수단으로 평가된다. 열차는 무인 자동운행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흔들림과 소음이 적었고,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했다. 차량 내부에는 공기질 자동 관리 시스템과 무선 충전기 등 편의 기능이 적용됐으며, 주거지 인접 구간에서는 창문이 자동으로 흐려지는 스마트 글라스 기술이 적용돼 사생활 보호도 고려됐다.또한 10m 높이 선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양산 도심 풍경은 기존 도로 중심 이동과는 다른 시야를 제공하며,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를 조망하는 새로운 이동 경험 가능성도 보여줬다.양산선은 단순한 철도 개통을 넘어 부산과 양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 완성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설물 검증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민들이 체감할 교통 환경 변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