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배 황산 전국철인3종대회'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지난 2016년 제1회 대회 당시 200명 수준이었던 참가자 수는 올해 제7회 대회에서 1천명까지 늘어나며 10년 만에 5배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양산지역의 기후 여건과 황산공원이라는 입지적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 황산공원은 수상·육상·레저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환경을 바탕으로, 첫 국가대표 선발전 개최는 물론 전지훈련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철인협회가 주최하는 철인3종 1급 대회도 양산·통영·익산시 전국 3곳이기도 하다.김진형 양산시철인3종협회장(61세)은 이 종목과 관련해 최초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 초대 협회장이자 양산 최초 동호회장으로 13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양산에서 처음으로 '철인' 칭호를 획득했다. 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와 같은 운영체제 설립, 그리고 전국적인 위상의 대회 개최를 목표로 밝힌 바 있다. 현재 그 목표가 사실상 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그는 현재 황산공원 대회가 통영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평가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럽 여러 국가에서 철인3종 국제대회를 운영하는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양산 최초 국제대회 개최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극한에 도전하는 철인3종에 대해 김 협회장은 "철인3종 경기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나, 누구나 완주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만큼 도전과 성취 가치가 큰 스포츠"라고 강조했다.김진형 양산시철인3종협회장▶ 대회 위상이 빠르게 상승했다. 올해 대회는?올해 제7회 대회는 온라인 접수 시작 후 2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참가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 약 750명, 국가대표 선발전과 릴레이팀 약 250명 등 총 1천명가량이 참가할 예정입니다.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이 처음으로 열리고, 선수들이 양산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점은 황산공원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팀이 세 종목을 나눠 치르는 릴레이 경기도 함께 진행돼 이전보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입니다.최근 몇 년간 접수 마감 시간이 점점 빨라지면서 대회 규모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확대보다는 안전과 운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점진적인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 과정에서도 협회 차원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고, 무엇보다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일부 참가자들로부터 노면 상태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된 만큼, 대회 개최 전 관련 구간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참가비와 관련 예산은 참가자 지원과 대회 운영을 위한 환경 조성 등에 투입됩니다.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안전요원 배치, 시설 확충, 보급품 준비 등 필요한 예산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자원봉사 인력은 한정적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지역 동호인들이 양산 철인3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전관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안전관리는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철인3종 경기 특성상 수영 구간에서 사고 위험이 가장 큰 편입니다. 이에 따라 대회 규모 확대에 맞춰 잠수부와 구조요원(서퍼) 등 안전요원을 약 40명까지 확대 배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에는 여느대회처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도 상시 대기하도록 해 응급 상황에 대비할 것입니다.황산공원이 하천구역이다 보니 고정형 휴게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있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이동식 컨테이너 등을 활용해 선수와 관계자들을 위한 휴게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향후 위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은?국내 최초 철인3종 국제대회이자, 양산 최초 국제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회가 성사된다면 국내 대회 가운데서도 확고한 위상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국제대회 개최는 현재 단순한 목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개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독일·프랑스·스위스 등에서 국제 철인3종 대회를 주관·운영·계획하는 업체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철인3종협회와도 함께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진척 단계는 황산공원에서 배내골까지 확장하는 코스를 연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또한 대회 유치를 위해 숙박 인프라와 엘리트 선수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고, 상황이 진척된다면 대회와 연계한 인근 관광 자원까지 활용 프로그램도 구상하고자 합니다.수영 출전 선수▶ 황산공원의 경쟁력과 장점은?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코스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회는 통영 대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연간 약 2천명이 참가할 정도입니다.양산 대회도 올해 1천명 이상 참가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전국 두 번째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인프라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단계입니다.양산 황산공원의 가장 큰 강점은 수영 경기가 강에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바다의 경우 파도와 조류로 인해 선수들의 위험도가 높고 기록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호수에서 열리는 대회는 물이 정체돼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황산공원이 위치한 낙동강은 비교적 수질이 양호하고 파도가 없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안전성과 경기력 측면에서 모두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엘리트 코스의 경우 황산공원 내부에서 대부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통제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보완해야 할 점은?가장 큰 보완 과제로는 사이클과 마라톤 코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는 같은 구간을 6차례 정도 왕복하는 구조다 보니 선수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 만족도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올해 대회는 2회차 내로 마무리할 수 있는 코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숙소 인프라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규모 대회가 열리는 지역은 리조트나 대형 호텔 등 수용 능력이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양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참가자들은 신도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부산 북구 등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숙소를 예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양산이 부산과 인접해 있다는 점은 접근성과 선택지를 넓혀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황산공원에서 사이클 종목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안전사고는 없었나?지금까지 대회에서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작은 부상이나 피부 질환 등도 제가 알기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다만 1회 대회 당시 코스에 있던 못에 발을 밟아 발바닥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엇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사고의 당사자가 바로 저였습니다. 당시 내빈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매번 대회를 앞두고 빗자루를 들고 코스를 돌며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가자가 아니라 제가 다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1천명 참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된다1천명에 달하는 선수들과 함께 코치 및 가족도 동반 방문한다. 짧지만 대회 기간 동안 양산 유입 인구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지난해 물금역 일대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 쿠폰을 참가자들에게 배부했습니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이 사전에 유명 음식점 위주로 찾으면서 특정 업소로 수요가 쏠리고, 다른 업소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올해는 지역 상인회와 협력하거나 양산시와 협조를 통해 증산지역까지 쿠폰 사용 가능 업소를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보다 많은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호회와 협회 창단부터 지금까지2013년 포항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양산에도 철인3종 동호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은 해 '양산철인클럽'을 창단하게 됐습니다.당시에는 단순한 동호회로 출발했지만, 지금과 같은 위상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황산공원이 가진 입지와 환경 덕분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 봤지만, 생각보다 훨씬 이른 속도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각 종목이 시기마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철인3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대회 규모도 점차 확대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산시와 양산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의 지원과 협력이 큰 힘이 됐습니다.▶ 동호인 수는 몇 명?초창기 동호인 약 20명에서 현재는 40명 내외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증가했지만, 철인3종 특성상 꾸준히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철인3종은 개인의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이다 보니 신규로 5명이 들어오면 4명이 그만둘 정도로 이탈률이 높은 편입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모두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 부담이 큰 것도 이유입니다. 단순한 인원 증가보다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동호인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협회장이자 동호인으로서 목표협회장으로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제대회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설령 국제대회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통영 대회처럼 2천명 규모의 국내 최고 수준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입니다. 나아가 양산 하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철인3종이 되길 원합니다.동호회장으로서는 철인3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내하고, 도전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기존 동호인들에게는 지역을 대표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더 먼 미래에는 철인3종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네발자전거부터 시작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고 달리는 모습을 그려봅니다.황산공원 내 부에서 마라톤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