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견내량 돌미역 채취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역에는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어민들이 미역 채취에 한창이다.통영 용남면 연기마을 선착장이 활기로 가득하다. 곳곳에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돌미역이 수레마다 가득 쌓여있고, 따사로운 햇볕에 모자를 쓴 어민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지난 4일 견내량 돌미역 채취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역에는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어민들이 미역 채취에 한창이다.올해 채취 시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다. 견내량 돌미역 채취 가능 기간은 평균 2주 안팎으로, 상품성이 육안으로 확인될 때까지만 진행된다.약 5~6m 수심의 수중 암반과 자갈 등으로 형성된 돌미역 군락지에 자생한 미역을 12미터가 넘는 긴 나무 장대로 감아올리는 모습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특한 돌미역 채취방식이다.약 5~6m 수심의 수중 암반과 자갈 등으로 형성된 돌미역 군락지에 자생한 미역을 12미터가 넘는 긴 나무 장대로 감아올리는 모습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특한 돌미역 채취방식이다. 조상 대대로 전통어업 방식을 진행, 역사적 의미와 어민들의 생계에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은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은 지난 2020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어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견내량 돌미역 어업 활동의 기록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생산량은 건미역 기준 연간 2톤, 1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유명한 견내량 돌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수록, 돌미역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견내량 돌미역은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뜨거운 물에도 잘 풀리지 않고, 끓일수록 진국이 우러나는 특성을 가져 전국 각지로 입소문이 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린 목소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었다. 장동주 어촌계장은 “마을에 점차 고령화가 심화되고 이 동네도 몇 년 안에 공동체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또한 “통발어업 등 타 업종 선박이 미역 성장기인 3~5월에 조업하며 미역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현재로선 이를 제재할 법적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덧붙였다.장동주 계장은 “견내량 해역을 수산자원 관리 구역이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미역 채취 시기만큼은 타 업종 출입을 막아야 한다.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 “올해 돌미역 채취 시기도 좋고, 상품성도 좋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명성은 여전하지만, 정작 이를 지켜가는 어촌의 현실은 위태롭기만 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이라는 이름표가 무색하지 않도록 견내량 돌미역의 터전을 지킬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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