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종합지표에서 양산시가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지만, 보육·교육 인프라와 취약계층 지원은 보완 과제로 지목됐다.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지난달 30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를 최초로 발표했다. 지표 등급은 ▲미흡 ▲주의 ▲안정 ▲우수 순으로 구성되며, 전국 229개 시군구 대상 공공·행정 통계를 종합·분석해 마련됐다. 양산시는 '안정' 판정을 받은 가운데, 경남도 내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은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안정' 등급은 양산시를 포함해 5곳에 그쳤다. 종합점수는 진주시(76.8점), 남해군(76.3점), 창원시(75.6점), 의령군(75.3점)에 이어 양산시가 74.7점으로 도내 다섯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종합점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성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지역임을,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이번 평가에서 양산시는 0~17세 아동 인구 5만5706명(전체 인구 대비 15%)을 기준으로 분석됐으며, 사회복지 분야 예산 비율은 39%로 나타났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건강' 분야가 80.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동 전문 의료자원 공급 수준(80.5점)과 아동 자살 위험 관리 수준(80.2점)이 각각 전국 평균보다 6점·4.9점 높아 비교적 우수한 의료·안전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복지' 분야 역시 75.9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기초생활수급 아동의 경제적 안정성(80.9점)과 학업중단 관련 공교육 참여 안정성(80.2점)은 각각 평균보다 5.9점·4.9점 높았다. 다만 한부모 수급가정의 가구형태 안정성은 66.7점에 그쳐 평균보다 8.4점 낮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반면 '교육'과 '지역사회'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교육 부문은 73.1점으로 평균을 밑돌았으며, 중등 영어와 수학 학업성취 수준이 각각 71점·70.1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초등 고학년 기초체력 수준은 78.4점으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사회 부문은 71.4점으로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어린이 교통안전 수준은 80.9점으로 평균보다 5.6점 높았지만, 미취학 아동의 유치원 수용 여건은 62.5점에 그쳐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보다 12.6점 낮은 수준이다. 아동 인구 성장 및 유지 수준도 70.8점으로 평균 대비 4점 낮았다.이에 따라 지표 분석에서는 세 가지 주요 개선 과제가 제시됐다. 먼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치원 수용 여건이 부족한 만큼, 보육·교육시설 수용인원 및 근로수준 점검과 지역 수요 맞춤형 시설 및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부모 가정 맞춤형 돌봄·교육 지원 및 취업·주거 관련 안정적 자립 기반 체계 강화 등도 제시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아동 성장 여건을 시군구 단위에서 세밀하게 진단해 지역 현실에 맞는 아동정책을 수립하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국가나 광역 시·도 평균 중심 논의에서 간과될 수 있는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의미다.분석 결과 종합점수 1위 도시는 경기 과천시(91.34점)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종로구(88.01점), 대구 중구(87.01점), 서울 강남구(86.56점), 서울 서대문구(85.32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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