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4일, 여야 경남지사 후보 3명 모두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민선 자치제 시행 이후 첫 전·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다, 새 얼굴을 내세운 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하며 선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지금 경남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며 현 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함께 피땀 흘려 살려놓았던 경남 경제가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졌고 도민들의 민생 경제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경남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다시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지방 소멸과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운명적인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 만들어놓았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기한 무책임한 정치는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고성 출생으로 참여정부 연설기획비서관, 민선 7기 경남도지사를 역임했으며, 이재명 정부에서 제2대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지난 4년을 오직 경남과 우리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며 "성과는 이미 지표로 도민들께 말씀드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그 성과의 평가를 통해 도민들이 경남이 흔들리지 않고 미래 4년을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더 낮은 자세로 듣고, 그 기대와 요구를 민선 9기 공약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통영 출생으로 합천군수,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민선 8기 경남도지사로 재직 중이다.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김경수 지사에서부터 박완수 지사까지 도정 주인은 바뀌었지만 '부자 경남, 가난한 도민'이라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전 후보는 "이제 경남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며, 경남 첫 여성 도지사가 되어 도민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후보는 양산출생 교사 출신 정치인으로 제20·21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퇴임 후 진보당에 입당해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전·현직 지사의 진검승부와 진보 진영의 가세로 경남 민심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외치는 야권과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여권의 정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희영 후보가 제기한 '민생 정치'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파고들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의 미래 지도를 바꿀 20일간의 대장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