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KNN 생중계 캡쳐 화면ⓒ 주간함양6·3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함양군수 후보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수의계약 문제 등 지역의 주요 현안과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양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5월 27일 오후 KNN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 국민의힘 진병영 후보, 무소속 이철우 후보, 무소속 김재웅 후보가 참석해 공약 검증과 자질 검증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사업과 데이터센터 유치, 수의계약 문제, 과거 선거 관련 녹취록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 유튜브 KNN 생중계 캡쳐 화면ⓒ 주간함양“농어촌기본소득 탈락” 책임 공방“큰 손실” vs “최선 다해 신청”서필상 후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탈락 문제를 두고 진병영 후보를 상대로 책임론을 제기했다. 서 후보는 “지난해 전국 69개 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사업을 신청했고 경남에서는 함양·의령·남해가 신청했는데 함양은 탈락하고 남해는 선정돼 현재 매달 15만 원씩 농어촌기본소득을 지급받고 있다”며 “함양처럼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인데 기회를 놓친 것은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해보다 함양이 더 어려운 지역인데도 선정되지 못한 것은 준비 부족이었거나 사업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더 책임감을 갖고 접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 후보 모두 농어촌기본소득 추진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진 후보 공약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진병영 후보는 “1차 신청 당시에도 군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신청했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전국 광역지자체별로 1곳 정도만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4개 지자체를 더 선정할 때는 인구 2만 명 수준의 소규모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현재도 신청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함양군 한 달 소비 규모로 환산하면 약 52억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인구소멸 대응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인데 대응이 다소 소홀했던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유튜브 KNN 생중계 캡쳐 화면ⓒ 주간함양“도의원 공약 이행” 놓고 공방‘지리산 풍경길’ 역할론도 충돌진병영 후보는 김재웅 후보를 상대로 도의원 시절 공약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진 후보는 “지난 4년 전 도의원 선거 당시 공약을 몇 개 했고, 그중 몇 개를 지켰는지 말해달라”며 “당시 일자리 확대, 교통 개선, 농림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 문화관광벨트 구축, 정주여건 확충, 주민복지 향상 등을 약속했는데 도의원으로서 실제 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도의원의 공약은 사실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문화복지 분야와 관련해 많은 일을 했다”면서 학사루 보물 지정 추진, 한지 유네스코 등재 준비, 남계서원 관련 예산 확보 노력 등을 언급했다. 이어 “혼자 한 것은 아니고 군청·도청 공무원들과 함께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후보는 지리산 풍경길 지정을 두고도 충돌했다. 김 후보가 지리산 풍경길 사업을 언급하려 하자 진 후보는 “정부 공모 당시 경남도와 경남도의회에서도 함양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며 “경남도가 중앙부처에 올린 우선순위에서 함양은 4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가 현장 실사를 왔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직접 설명했다”며 “지리산 풍경길을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하는데 도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도의원은 경남도와 함양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군수가 부탁해야만 움직이는 것은 도의원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재웅 후보는 “당시 관련 사업 내용을 군청 직원을 통해 알게 됐다”며 “군과 도의원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질문을 했으면 답변을 들은 뒤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다시 “이번 선거에서도 10대 핵심공약과 44개 세부공약을 제시했는데 도의원 시절처럼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것은 진 후보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맞받았다.데이터센터 등 대형사업 집중 충돌데이터센터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토론회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김재웅 후보는 진병영 후보를 향해 “2023년 데이터센터 유치를 발표해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졌다”며 “이번에도 1조3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공약하고 있지만 군민들은 실제 가능한 사업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주 직원조차 보이지 않는 업체가 1조 원대 초대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느냐”면서 “부지 인근 6만 평 군유지가 특정 업체 중심의 태양광·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유지는 특정 업체의 이익을 위한 땅이 아니라 군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햇빛연금 같은 공익사업에 활용돼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의 투자 구조와 자본 설계, 투자 능력, 군유지 활용 계획 등을 군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업체가 함양군 땅에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진병영 후보는 “사업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동일 부지에서 동일 사업이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건축 허가까지 완료된 상태이고 곧 착공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1000억 원 이상 규모 사업은 기존 회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나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신규 법인을 설립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천일반산업단지 용도 변경부터 환경성 검토와 허가까지 2년 반이 걸렸다”면서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인데 마치 사업이 무산된 것처럼 유언비어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를 별도로 추진하는 회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토론 후반부에는 서필상 후보도 대규모 사업 추진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서 후보는 “대봉산 웰니스파크와 사계포유, 데이터센터 등 1000억 원대 사업들이 말만 무성한 채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대봉산 웰니스파크는 1000억 원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가 무산됐고, 사계포유 사업 역시 대규모 예산이 거론됐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단순 데이터센터 시대가 아니라 AI데이터센터 시대로 가고 있다”며 “AI데이터센터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실제 고용 효과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통신시설 허가는 났다고 하지만 냉각시설 문제 등 실제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진병영 후보는 “대봉산 1000억 원 사업은 자신이 추진한 내용이 아니고 사계포유 사업도 1000억 원 규모가 아니다”라며 “사계포유 사업은 현재 정상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산악취 개선사업도 공모를 통해 170억 원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튜브 KNN 생중계 캡쳐 화면ⓒ 주간함양관광객 공약 두고 논쟁진병영 후보는 이철우 후보의 ‘연간 관광객 500만 명’ 공약을 두고 현재 공식 통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이철우 후보가 공약으로 연간 방문객 500만 명 유치를 제시했는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공식 발표한 지난해 함양군 방문객은 이미 877만 명”이라며 “이미 공식 통계상 500만 명을 넘긴 상황인데 500만 명을 목표로 제시한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후보는 “관광공사 데이터 기준으로는 지난해 함양 관광객이 25만 명 증가했고 산청은 3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후보는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은 단순 집계 방식이 아니라 외부 방문객의 카드 결제 내역과 이동통신 기지국 교신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산정하는 공식 통계”라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방문객 수를 책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양군은 2027년 ‘함양 방문의 해’ 추진과 경남도민체전 개최 등을 통해 내년에는 방문객 1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런데 500만 명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후보는 “여기서 말하는 것이 방문객인지 관광객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진 후보는 “관광객과 방문객 모두 함양군민이 아닌 외부 방문 인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수의계약 문제 정면 충돌이어진 자질 검증 토론에서는 특정 업체 수의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후보 간 공방이 격해졌다. 김재웅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진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건설업체를 운영하거나 주소지를 함양으로 이전한 뒤 수의계약을 대거 따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업체가 40건, 44건 수준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일반 업체들의 평균계약 건수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난 선거 당시 진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사들이 이후 군과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정도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특혜 시비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양군민들은 지난 4년 동안 측근 중심 군정이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화이트리스트나 블랙리스트 같은 방식으로 업체를 관리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병영 후보는 “김재웅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내용 때문에 언론에서도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으로 안다”며 “취임 이후 2022년에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 상한선을 넘은 사례는 단 한 번뿐이었고 측근 업체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기한 수치는 입찰 계약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 후보는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보공개도 얼마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의도적으로 비교 기준 자체를 바꿔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한두 건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4년 군정 전반에 대한 평가 문제”라고 재차 공세를 이어갔다.↑↑ 유튜브 KNN 생중계 캡쳐 화면ⓒ 주간함양녹취록 의혹 놓고 신경전 “선거법 위반 판단 나온 보도”2022년 지방선거 관련 녹취록 의혹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철우 후보는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서필상 후보와 진병영 후보 사이에 5000만 원 상당 금품 거래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있었다”며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웅 후보 역시 “군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사실 여부를 법적으로 따져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병영 후보는 “녹취록을 언론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인사로부터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도의원 선거 한 번과 군수 선거 세 번을 치르는 동안 그 누구와도 단일화나 거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소속 후보들이 계속 단일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필상 후보는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서 해당 보도가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을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인사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실제 돈을 가져와 후보 사퇴를 제안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약 80분간 진행됐으며, 후보들은 공약 검증과 상호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현안과 군정 운영 방향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이번 토론회는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유튜브 KNN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