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부림면사무소에서 진행된「2026년 군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입산리 순흥안씨 탐진군파 헌납문중 문화재’ 보존·관리 지원 요청에 대하여 의령군의 검토 결과 방안이 최근 ‘의령입산역사문화마을발전연구회(대표 안장기)’에 전달됐다. 그 주요 검토 방안은 △재실 조양재(朝陽齋),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지 않은 종중 소유로 정비 지원 불가 △입산마을 입구 효충원 및 정려각, 도지정 문화유산자료로 도비 사업 신청하여 향후 정비 추진 △입산마을 국가사적지 지정, 2023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추진 불가 △유곡천 주변 정비를 통한 관광활성화, 향후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이 개통되면 관광객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추진 등으로 정리된다. 이 같은 내용은 ‘의령입산역사문화마을발전연구회’ 안장기 대표가 “문중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하여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며 지난 5월 21일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의령군은 ‘2026년 군민과의 대화 서한문’에서 “제안해 주신 사항 중 일부는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통해 단기간 내 해결이 가능하겠으나, 토지수용에 따른 이해관계 조정, 관련 법령에 근거한 사전 행정절차 이행 등 제도적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사안도 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군민 여러분의 고귀한 제안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력을 집중하여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했다. 재실 조양재와 관련하여 안 대표는 의병의 신발과 의복을 보관했던 재실(조양재)를 정비하여 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현재 자체사업 추진 중이나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하여 의령군은 종중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조양재의 위치는 △부림면 경산리 산20-1로 동쪽 경계로 낙동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해발 220m, 남서쪽으로 해발 160m 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 박진마을회관에서 박진마을 내부 안길로 접근 가능하여 그동안 고립돼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양재는 조선시대 의령 지역의 선비이자 학자였던 안찬(1829년 출생) 공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낙동강 가에 건립했던 역사적인 재실(서당)이다. 안찬 공이 쓴 `조양재 상량문`에 따르면, “산을 등지고 물에 임한 터를 얻어서 이에 비로소 앞처마와 뒷기둥을 재단한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런데 안 대표가 ‘의병의 신발과 의복을 보관했던 재실(조양재)’이라고 했던 것은 안찬 공의 집안사람인 안기종(1556년 출생)이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을 일으켜 홍의장군 곽재우(곽충익) 휘하에서 복병 등으로 활약하며 큰 공을 세운 유서 깊은 의병장(군자감정·軍資監正)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자감정은 조선시대에 군량미와 군수품의 저장, 관리, 출납을 관장하던 관청인 ‘군자감’의 책임자(으뜸 벼슬)를 뜻한다. 입산마을 입구 효충원 및 정려각 정비와 관련하여 안 대표는 안희제, 안효제, 안창제, 안여상 등 4개의 비와 안기종 의병장의 유허비가 있는 효충원을 지금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조경이나 단장 등 정비를 좀 해서 쉼터를 조성을 건의했다. 또 효충원 옆에 의령탐진안씨문중 정려각도 포함하여 정비를 건의했다. 입산마을 국가사적지 지정과 관련하여 안 대표는 2021년도 국가유산청에 백산 사적지 지정을 신청했으나 탈락됐다며 마을 전역에 문화재가 14개 있는 것을 부각시켜 입산마을 전체를 국가사적지로 지정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하여 의령군은 2020. 2. 14. 「의령 안희제 유적」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여 2023. 3. 6. 「의령 안희제 유적」 사적 지정 신청서에 대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검토 결과 사적으로서 지정 가치가 미흡하고, 일부 유적은 화재 후 복구 과정에서 진정성이 훼손, 독립운동가로서의 업적과의 연관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아 재추진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유곡천 주변 정비를 통한 관광활성화와 관련하여 안 대표는 유곡천 주변에 둔치와 주차장, 구경거리가 될 만한 구조물 등을 만드는 등 정비를 건의했다. 또 유곡천에 인접해 있는 효충원, 설뫼충효테마파크, 백산너른마당, 기념관 등 각종 관광지 및 문화재를 활용 연계하여 관광 활성화 및 생활인구 확충에 기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하여 의령군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이 개통되면 관광객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부림면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백산 안희제 생가, 효충원, 백산나라사랑너른마당, 설뫼충효테마파크 등과 연계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관광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유곡천 관리부서인 안전관리과 하천관리팀과 협조하여 원활하게 사업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안 대표는 “2008 ∼ 2018년까지 ‘입산리 순흥안씨 탐진군파 헌납문중 문화재’ 지정이 집중됐다. 2007년 국가로부터 입산역사문화마을로 선정되고 또 2009년 농촌테마마을로 선정 되면서부터 문중 집행부를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이철찬 박사 등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나라에서 보수 예산을 대폭 지원하여 의령 상로재, 의령 수파정, 의령 율리재 등을 대폭 중수하여 새 단장을 하게 됐다”라며 “문중에서는 2024년 사단법인 의령입산역사문화마을발전연구회를 설립했다. 문화재청, 의령군 등과 정보를 공유하여 생가 및 고택이나 종갓집을 활용한 의식주, 의례 등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하여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의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통해 지역 관광 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