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과 양산시의 교통 환경 정책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자전거 인프라 확충, 친환경 교통수단 지원 정책, 청소년 교통복지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정중효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버스 타고싶어도 승용차 운전대 잡게 만드는 교통 환경 바꿔야"■정중효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노포 방면 버스의 배차 간격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웅상에서 물금으로 이동할 때도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버스정보시스템 역시 실제 운행 상황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 불편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불편은 시민들을 결국 승용차 운전대를 잡게 만든다. 대중교통 활성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용을 권장하는 사람조차 현실적인 불편 때문에 승용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최근 전기차 구매를 알아보면서 양산시의 관련 지원 정책도 함께 살펴봤다. 그런데 여러 조건과 제한 사항이 붙다 보니 기대했던 지원을 받지 못했고, 과거 혜택에 비해 결과적으로 약 200만원가량이 적었다.전기차가 기후위기 해결의 대표적인 방안은 아니다. 하지만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을 유도하려는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는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험은 양산시가 친환경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양산시는 최근 '녹색도시 로드맵을'를 공개하며 친환경 도시 조성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시민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아직 크지 않다. 각종 계획과 비전은 제시되고 있지만, 당장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녹색도시는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버스와 자전거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자동차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교통 흐름과 환경을 만들어갈 때 비로소 그 이름에 걸맞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정천수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공공자전거 반납소와 자율 차량부제 독려 캠페인 필요"■ 정천수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대중교통 체계 개선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분야는 자전거 교통의 활성화다. 양산은 양산천과 회야강, 그리고 여러 지천이 연결된 우수한 수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생태축을 활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출퇴근 등 일상 속 자전거 이용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산시는 자전거를 타지 않게끔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양산시 공공자전거 '양탄자'의 경우 대여 및 반납 장소가 너무나 부족하다. 예를들어 증산역에서 대여하더라도 반납장소가 부족하다보니, 목적지와 꽤 먼곳에 반납해 또 걷게되는 수고가 발생한다. 걸어가는 것과 결국 비슷한 수준의 시간이 소요된다.지하철 2호선 막차는 호포까지밖에 오지 않는다. 호포역에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석산이나 물금방향으로 가고자할 때, 보통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주행하게되는데 지면이 고르지 못하다. 전체적으로 자전거 이용에 거부감이 생길뿐더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도 떨어진다.유가가 오르면서 정부의 지침하에 양산시도 민원인 등 대상으로 차량부제를 권고하고 있다. 차량부제 의도는 알겠으나,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져 오히려 반발심이 생기기도 한다. 양산시에서 선제적으로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거부감없이 차량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등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무엇보다 양산의 공간 구조를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양산은 비교적 쾌적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도시 전반이 자가용 이동을 중심으로 설계된 측면이 강하다. 주거지와 산업단지, 대형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연결하는 생활 동선은 자동차가 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사공혜선 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효율적 버스 노선 개선과 증차로 시민불편 없애야"■ 사공혜선 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양산을 방문한 지인에게서 "대중교통만으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인근 상권을 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평소에도 느꼈던 부분이 타지역 사람들로부터 나올 정도로, 대중교통 배차에 문제가 있다.양산에서는 오래전부터 버스 노선 개편과 증차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관련 논의가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예산 문제다. 물론 재정 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동권 보장과 생활 편의 증진은 단순히 수익성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교통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공공서비스이자 복지의 영역이기도 하다.실제로 일부 유럽과 남미 국가들은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해 교통 혼잡 완화와 환경 개선,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양산 역시 과거보다 관련 예산은 증가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복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예산 부족만으로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현실에서 겪는 불편은 생각보다 구체적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소아과를 다녀오려고 해도 버스가 없다. 어머니 모시고 내과를 가려고 해도 버스로는 다니기가 어렵다. 범어에서 사송으로, 지인을 만나거나 일이 있어 갈 때에도 버스를 타면 한 시간 가량 걸린다. 차로 가면 15분인 거리를, 시간 잘못 맞추면 버스 환승하는 데 20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출발하는 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올 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이 되지만, 환승하는 곳에 내가 탈 버스가 언제 올 지는 알 수가 없다.출발지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를 비교적 정확히 확인할 수 있지만, 환승 지점에서는 다음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시민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자동차를 선택하게 되고, 이는 다시 대중교통 이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이지양 양산YMCA사무총장"양산 청소년들은 대중교통 복지 정책을 원하고 있다"■이지양 양산YMCA사무총장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년 주기로 경남지역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도민 만족도를 조사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시내버스 일상 경험과 현황진단'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버스무상요금제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이외에도 청소년 교통비 부담 완화 요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 지선 당시 청소년모의투표 당선선 경남도지사에게 청소년이 직접 뽑은 모의투표 당선증을 전달하고, 이 때 간담회에서 청소년들이 ‘청소년 100원버스’에 대한 정책제안을 했다. 많은 청소년들은 변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현재 양산지역 청소년 버스요금은 일반 기준 1100원, 교통카드 기준 1050원이다. 지난해 버스요금인상관련한 심의를 앞두고 관련공무원과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가 찾아와서 현황과 버스요금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한 적이 있다.경남 18개 시군의 버스 무료화 및 100원버스 시행계획에 관해 정리된 표를 보여주며, 양산시는 2025년 하반기에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들을 위한 대중교통이 무료로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시행된 것은 버스요금 200원 인상과 어린이 교통카드 이용자에 대한 무료 지원이었다. 물론 어린이 무료 이용 정책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 측면에서는 의문이 남는다. 실제 대중교통을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계층은 어린이보다 청소년인 경우가 많다.반면 어린이는 대부분 보호자와 동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 양산의 버스 체계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구축되어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양산시는 향후 교통복지 정책을 추진할 때 시민들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충분한 조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손용호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양산시, 대중교통 '혼합운영제'또는 ‘노선입찰제' 적절■손용호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양산에서는 자가용으로 10~2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버스로는 40~50분, 때로는 1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증산에서 양산시청까지 이동할 경우 승용차로는 20분 안팎이면 충분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환승 여부와 배차 상황에 따라 5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현재의 격차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들이 버스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 보다 면밀한 이동 실태 조사와 이용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한 노선 개편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외곽지역의 경우 여러 생활권을 우회하는 노선이 많아 이동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교통 소외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양산 버스 체계가 '완전 민영제'라는데 있다. 일각에서는 타 지자체처럼 준공영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이 사모펀드에 줄줄이 인수되어,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투기 자본의 배당 잔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은 세종시에서 시작해 화성, 전주, 경기 광주, 고양, 원주, 아산 등으로 확산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공영제와 민영제가 공존하는 '혼합운영제'이다. 기존에 수익이 나는 민간 노선은 민간이 유지하되, 이들이 거부하는 노선은 시나 산하 공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이는 인구 35만을 넘어 향후 5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팽창하는 양산시 특성에 부합한다.  도시 등 신규노선에 대한 지루한 협의 없이 공공이 즉각 버스 노선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나 공기업이 직접 버스를 매입하고 기사를 채용하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공공이 노선권을 소유하고 운행만 민간에 맡기는 '노선입찰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보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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