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양산신문DB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과 여름철 최대 성수기인 삼복(三伏) 더위를 앞두고 양산 지역의 '치킨 물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치킨 평균 가격이 이미 1만 8000원을 돌파한 가운데, 배달비 부담과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꼼수 인상'까지 겹치면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지갑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다.이 같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 체감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닌 실제 통계로도 확인됐다. 양산시청이 발표한 5월 마지막주 주간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관내 6개 치킨업체(BHC치킨, 신드롬치킨, 맘스치킨, 울통치킨, 맘스터치, 노랑통닭)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치킨 1마리 평균 가격은 1만 813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인 1만 7800원보다 333원(1.9%) 오른 수치다.시청 조사 결과에 배달 플랫폼 이용 시 추가되는 배달비(3000~4000원)와 음료, 사이드 메뉴 변경 비용까지 감안하면 양산 시민들이 실제로 결제하는 금액은 이미 2만 원대 중후반을 훌쩍 넘어섰다.특히 올해는 월드컵 특수와 복날 수요가 맞물리면서 치킨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지자 메뉴 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제품 중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더 크다. 양산지역에도 1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최근 순살과 윙·봉 메뉴의 중량을 은근슬쩍 조정하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우회적으로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물금 신도시에서 자녀를 키우는 주부 이 모(38) 씨는 "양산시청 조사 가격은 기본 후라이드 중심의 가이드라인일 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살이나 양념 메뉴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사실상 3만 원 선을 위협한다"며 "월드컵 응원을 하거나 복날에 치킨 한 마리 마음 편하게 시켜 먹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업계에서는 수요 증가와 상가 임대료, 배달 앱 수수료 등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할 고정비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치킨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월드컵 축제와 무더위를 동시에 맞이하는 양산시민들의 대표 먹거리 가격 부담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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