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공무원 노조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관리관을 폭행한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6.3지방선거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유권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가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양산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현장을 지키던 선거사무 종사자가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 간 다툼이 아니라 명백한 선거방해이자 공무집행방해 행위"라고 규탄했다.문제가 된 사건은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난 3일 양주동 한 투표소에서 발생했다.공무원노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갔다가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며 다시 투표소로 돌아와 항의하는 과정에서 소란을 피웠다. A씨는 투표소를 관리하던 투표관리관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투표관리관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공무원노조는 "선거사무 종사자들은 새벽부터 투표용지와 선거인명부를 운반하고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을 인계할 때까지 15시간 넘게 현장을 지킨다"며 "점심 한 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돌아온 것은 폭언과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욕설을 듣고 멱살을 잡히고 주먹질까지 당하면서 어떻게 선거사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선거사무 종사자는 분풀이 대상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법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선거사무 종사자 안전대책 마련을, 정부에는 선거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양산경찰서에는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 처벌을 각각 요구했다.이번 사건은 양산공무원노조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기했던 선거사무 부담 문제와도 맞물린다.당시 양산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현장 업무를 지방공무원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거철마다 대규모 인력이 차출되면서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안전과 근무여건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양산시청 소속 공무원 700여명이 선거사무에 투입됐으며, 이번 지방선거 역시 상당수 공무원이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등으로 현장에 배치됐다.공무원노조는 "선거사무 종사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해 왔지만 현장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번 폭행 사건은 선거사무 종사자 보호 대책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