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령군민의 선택은 ‘안정’과 ‘인물’이었다. 거대 양당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의령군은 무소속 단체장과 무소속 다선 의원을 동시에 배출하며, 정당의 간판보다 지역을 이끌어갈 현장 전문가와 행정의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태완 군수는 “일 잘하는 군수. 변화의 완성” 구호를 앞세워 의령 최초 ‘민선 3선’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오태완(가운데) 당선인과 배민주 여사가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이번 의령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소속 오태완 후보의 두 거대 양당의 공세를 극복하고 생환할 수 있느냐, 였다. 국민의힘 공천 논란으로 탈당, 가시밭길을 택했던 오 당선인은 최종 8,009표(46.82%)를 기록하며 거대 양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 손태영 후보는 4,695표(27.44%), 국민의힘 강원덕 후보는 4,403표(25.73%)를 얻어 오 당선인의 탄탄한 지역 기반을 넘지 못했다. 오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의령 사상 최초의 ‘민선 3선 군수’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의령이 여기서 멈추면 안 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 “지금이 의령 미래 100년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군민들의 ‘연속성’ 심리를 자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재선 임기 동안 다져온 국책 사업의 안정적 마무리와 맞춤형 복지 모델인 ‘오케어(5-Care)’ 정책 완성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감이 무소속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한 핵심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령군 기초의회 의원 선거는 인물론과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 선거였다. 군의회 의원 선거 역시 정당 조직력보다 지역구 유대감이 힘을 발휘했다. 최종 결과는 국민의힘 7석, 무소속 2석, 더불어민주당 1석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의령군 라선거구(낙서·부림·봉수)다. 무소속 김규찬 후보는 986표(32.4%)를 얻어 당선증을 거머쥐며 ‘기초의원 무소속 7선’이라는 대기록은 물론 의령군의회 의장 직함으로 출마해 당선된 것도 최초이며 다선의원 중 전국적으로도 몇 명 안 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중앙 정당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현장 밀착형 의정 활동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문봉도 후보는 1,016표(33.4%) 1위 득표로 6.7.8대에 이어 4년 만에 재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의령군 가선거구(의령읍·용덕면)에서는 무소속 주진규 후보가 1,666표(24.2%)를 득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더불어민주당 하종성 후보가 1,537표(22.4%) 득표로 당선돼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의령군 가선거구에서 8대 홍한기 의원 당선 이후 8년 만에 의회에 입성해 더불어민주당 교두보를 확보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3위를 차지한 김판곤 후보는 1,310표(19.1%)를 득표해 국민의힘 공천에서 2번 다를 받고도 탄탄한 지지기반을 앞세워 의령군 가선거구에서 처음으로 3선 고지에 올라서는 영예도 얻었다. 조순종 후보는 1,185표(17.2%), 김영윤 후보는 1,177표(17.1%)의 비교적 많은 표를 얻고도 고배를 마셨다. 의령군 나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은 김행연 후보가 1,391표(39.1%), 오민자 후보가 1,314표(36.9%)를 득표하여 재선에 성공하였다. 손우기 후보는 853표(23.97%)를 얻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의령군 다선거구는 황성철 의원과 윤병열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의령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경주 후보가 10,079표(59.6%)를 득표하여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오우동 후보는 5,832표(34.5%), 진보당 유영임 후보는 999표(5.9%)를 득표 하였다. 경상남도 도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봉남 의령군의회 3선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 도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9,977표(60%),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6,705표(40%)를 득표하였다. 경남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541표(32.86%), 국민의힘이 9,700표(57.52%), 진보당이 555표(3.3%)를 득표하였다. 경상남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7,512표(45.6%)를 득표한 권순기 후보가 최다득표를 했다. 송영기 후보는 5,302표(32.2%), 오인태 후보는 2,064표(12.5%), 김준식 후보는 1,607표(9.8%)를 득표하였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제10대 의령군의회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3선에 성공한 무소속 오태완 군수가 이끌 집행부와 다수의석(7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중심의 의령군의회는 필연적으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군민들은 정쟁 대신 의령의 미래 100년을 다질 ‘행정의 안정’을 선택했다. 향후 군정이 파행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오 군수의 포용적 소통 능력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리적인 견제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전재훈·유종철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